강원·충북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장 및 7개 시·군 지자체장 등 대거 참석
김진태 도지사,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상소문 전달
제천-삼척간 동서6축 고속도로중 제천-영월간 예비타당성 재조사 및 영월-삼척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앞두고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7개 시·군 주민 1500여명과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지난 2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총 집결했다.
이날 충북 제천시·단양군, 강원 영월군·정선군·태백시·삼척시·동해시 민·관 등 7개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 1500여 명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을 비롯하여 유상범, 엄태영, 권성동 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및 해당 지자체장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제천-삼척간 동서6축 고속도로 제천-영월간 예비타당성 재조사 및 영월-삼척간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기자 설명회를 국회 앞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를 제안한 이철규 의원은 연설에서 "강원남부 주민들은 번영된 대한민국의 오늘을 위해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 백두대간이 다 훼손되었지만 지역주민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늘 헌신하고, 모든 것을 다 내놓았고 희생해 왔다"면서, "'길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라는 논쟁에 가치가 없고, 길이 뚫리면 사람과 물자가 자연히 오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남은 100여km 구간 고속도로가 동시 착공되고 준공될 때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은 물론, 국민들에게 생활편익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북 내륙과 강원 남부권을 연결하는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의 등장으로 참석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7개 시군에서 제작해 온 촉구 상소문을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서명 날인한 후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예타는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는 윤 대통령의 공약사업에 포함된 사안이기 때문에 꼭 이루어서 강원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삼척간 고속도로는 제천에서 시작하여 영월을 거쳐 삼척까지 이어지는 총121.3km 동서 6축 고속도로로 강원남부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제천-삼척간 5조2,031억원에 달하는 높은 사업비 탓에 경제성(B/C)이 제천~영월 구간보다도 영월~삼척간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속도로 건설 기본단가는 1㎞ 당 평균 400억원 가량이지만 영월~삼척 구간은 702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산악지형으로 건설단가 자체가 높은 태생적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강원자치도의 입장이다.
제천~영월 구간(29km)은 지난 2020년 8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비 6000억 증가로 재조사가 진행중이며,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구간 (92.3km)은 3번이나 조사기간이 연장되어 12월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두곳 모두 경제성보다는 정책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여론에 고심하는 분위기여서 빠르면 11월이 결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염원을 담아 지난 8월26일부터 5일간 영월, 정선, 태백, 삼척, 주민 1500여명과 관련 단체장들이 릴레이를 이어가며 길 좀 만들어 달라는 일념으로, 130km에 달하는 국토순례 대장정을 하는 등 지역민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