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설치, 재계와도 소통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연확장 광폭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먹사니즘(먹고사는+이즘)'을 앞세우면서 내부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여론전을 위한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에 발맞춰 민생을 강조하면서 대권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는 여권의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설치하고, 서영교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해 대여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황정아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여론조작과 국정개입 등 명태균 관련 의혹이 날로 확산됨에 따라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한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을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서영교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일파만파 커지는 국정농단 의혹을 샅샅이 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치열한 대여 공세에 힘을 쏟으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민생·실용 노선의 집권플랜을 앞세워 대권행보를 걷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보수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났다. 이는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제안한 만남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지난달에도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며 국정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재계와의 접촉도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엔 국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와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었다.
또 내달 4일엔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에 참석한다. 이번 서밋은 챗GPT 개발사 오픈AI 회장 겸 사장인 그레그 브로크만 등 AI(인공지능)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자리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 대표는 이후 같은 달 11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나 경영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당대표 연임 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계속 민생을 챙겨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