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서 양국 장관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다시 확인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과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유엔 결의 위반으로 규탄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핵공격 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경고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성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가 강화되었음을 평가하고, 올해 7월 완성된 한반도 핵억제 지침을 기반으로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연합 훈련과 핵·재래식 작전을 위한 모의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도 환영했다.
또한, 동맹의 우주·사이버·미사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 정보 공유와 사이버 방어 협력, 첨단 과학기술 협력 확대도 합의됐다. 양국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를 통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동맹의 탐지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기경보 체계의 정보 공유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국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과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에도 주목했다. 특히, 최근 시행된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등 3자 훈련을 통해 지역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의 안보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관련한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제56차 SCM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동맹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으며, 양국은 내년 제57차 SCM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