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10채 중 5채는 2년 전보다 전세 보증금이 하락한 역전세 물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강서구가 2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금천구와 구로구가 뒤따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7~9월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 3만5325건 중 올해 7~9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 거래가 발생한 6246건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의 45.7%가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내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4177건 중 39%인 1649건이 역전세로 나타났다. 자치구 중 기존 보증금 대비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서구로 조사됐고 금천구와 구로구, 양천구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1681건 중 55%인 918건이 기존 대비 전세 보증금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양평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파주시와 평택시, 광주시 등이 뒤따랐다.
인천은 388건 중 74%인 288건이 역전세로 조사됐다. 자치구 중에선 중구 하락세가 가장 강했고 서구와 계양구, 남동구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작년 3분기 대비 수도권 역전세 주택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추세나 여전히 역전세 거래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비(非)아파트 시장 침체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