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데울 필요 없다…세븐일레븐 "새로운 패러다임"
삼각김밥 데울 필요 없다…세븐일레븐 "새로운 패러다임"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11.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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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 아닌 20도 수준 '정온 푸드 운영 시스템' 구축
20여종 '바로잇' 상품 서울 21곳 테스트 운영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역사상 최초로 정온 푸드 모델을 구축한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20도 수준의 일정 온도에서 관리되는 ‘정온(定溫) 푸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편의점 간편식(삼각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은 고온 조리 과정 후 냉장 조리시설에서 제조·포장 과정을 거쳐 냉장상태(약 5도)로 점포에 배송돼 판매된다. 이후 고객이 전자레인지에 데워 취식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반면에 세븐일레븐은 정온 푸드 운영 시스템 구축과 함께 즉시 취식 가능한 ‘바로잇(데우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는)’ 상품을 내놓았는데 이는 제조부터 포장, 배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20도 수준의 상태를 지속 유지해 집밥과 동일한 수준의 식감과 맛을 강조했다. 

특히 푸드 상품 구성의 핵심인 밥은 냉을 타지 않아 촉촉한 찰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지 않는 만큼 삼각김밥의 김도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그룹 계열사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정온 푸드 운영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푸드 생산공장 내에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항온 및 항습 시스템을 갖춘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최상의 품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과 유통 시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바로잇 푸드 상품들은 일정 온도로 유지되는 전용 배송박스에 담겨 각 점포로 배송되고 점포에서는 정온 푸드 존에 진열·판매된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일정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별도 진열 장비를 개발해 왔다. 점포 진열 후 판매 가능 기한(24~26시간)은 일반 푸드 상품과 동일하다.

세븐일레븐이 정온 푸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은 삼각김밥과 초밥 등 총 20종이며 서울 지역 21개 시범 운영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정온 푸드 시스템’이 미래 편의점 먹거리 시장의 근원적 틀을 바꾸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편의점 핵심 경쟁 상품이자 현대인의 생활식으로 자리잡은 푸드류 간편식의 정온 관리 체계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정온 푸드 관리 시스템은 국내 편의점 역사상 시도된 바 없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이자 미래 편의점 먹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품질과 고객 신뢰가 모두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이자 점프 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