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한화 지분율' 14.9%서 22.16%로 증가
김동관·김동원·김동선 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주사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다.
한화에너지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주당 2만79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격은 최근 30일 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지분 거래는 한화에너지와 고려아연 간 상호협의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0%에서 22.16%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각각 25%씩)이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계작업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올해 7월 매수가 3만원으로 ㈜한화의 보통주를 공개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9.7%에서 14.9%로 5.2%p 끌어올렸다.
한화 측은 고려아연이 보유한 지분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해소해 일반주주의 이익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임팩트 등이 갖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하며 친환경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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