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선주의'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세계 각국 정상 축하 이어져
'美 우선주의'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세계 각국 정상 축하 이어져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1.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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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트럼프와 '브로맨스' 과시…"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
시진핑 "중미 관계, 양국 공동 이익·국제 사회 기대 부합"
이시바 시게루 "트럼프와 통화…미일 관계 한층 높은 단계 끌어올리자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4년 만의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세계 각국 정상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출범하면 4년 전 추진하다 미완에 그친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커 각국 수장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통화가 약 20분간 이어진 가운데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트럼프 당선인과 가장 먼저 전화한 세계 정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 소식이 전해지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표현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에도 자국 수도가 예루살렘이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네타냐후 총리와 유대감을 표출한 바 있다.

같은 해에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때 타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3년 만에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이스라엘의 적대국인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을 넘기며 장기화한 가운데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과 다시금 밀월 관계를 구축해 이란을 압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시사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역사는 우리에게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화·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기를 희망한다"며 "호혜협력을 확장하고 신시기 중미의 올바른 공존의 길을 걸어 양국과 세계에 이롭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같은 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기에 만나 미일 관계를 한층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오전 2시30분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다. 국경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며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해 업무에 본격적으로 임하게 되면 미국의 외교 기조는 향후 4년간 전환의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세계의 경찰, 자유 민주주의의 지도국을 자임하며 1차 세계대전 등 국제분쟁에 개입해온 미국은 현 바이든 정권까지는 자유 민주주의 진영내 미국의 동맹 중시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거래 중심'의 외교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2기가 출범하면 세계 각국도 미국의 동향에 기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