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강릉 대추무 파인아트에서 김지수 작가의 전시 ‘밤이 하는 말’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내면의 어둠을 수용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희망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자기 성찰과 치유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밤이 하는 말’은 동아시아 전통 회화의 필묵과 분말 안료를 사용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 재료에 현대적 표현 방식을 더해 작가는 자아를 탐구하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필묵과 안료의 독특한 질감과 색감은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을 상징한다.
김지수 작가는 경력 단절과 역할 갈등 같은 삶의 전환점에서 새롭게 발견한 희망을 예술 언어로 풀어내며, 삶의 다양한 어려움을 치유와 성장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삶의 고통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전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한 김지수 작가는 작품 '삶-풀이'를 통해 퍼포먼스에 도전하며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선보였다. 이 퍼포먼스는 약 45분간 5m x 5m 크기의 정사각 린넨 천 위에서 진행되며, 몸의 움직임과 감정의 표출을 통해 내면의 해소와 치유의 과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감정의 깊은 층위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관객에게도 그 감정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11월 9일 아티스트 토크 행사를 마련하여 약 40명의 관람객과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토크에는 '밤이 하는 말'의 김지수 작가, 비평가 한승은, 기획자 이태헌이 참여해 작품의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강릉원주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학과(미술전공) “지역의 장(場) 오순도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술학과 학생들이 단체로 전시를 관람하고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아티스트 토크는 기획자 이태헌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지수 작가가 전시를 통해 느낀 경험과 작품 제작의 소회를 전하고, 비평가 한승은은 전시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공유했다. 김지수 작가의 독일 레지던시 경험과 창작 변화, 퍼포먼스 작품에 대한 소개도 포함되어 관객들에게 전시의 다채로운 면모를 더욱 깊이 전달했다.
또, 관객 질문 시간도 포함되어 김지수 작가 및 패널들과 관객들이 서로의 시선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되었다.
강원문화재단 신현상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겪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따뜻한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 시도”라며, “관객들이 김지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느끼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