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가구 요금감면, 급수관·계량기 교체 통해 안전·쾌적한 수도 환경 조성
최은희 상하수도자원사업단장 “시민 체감 상하수도 정책·환경개선 노력할 것”
경기 부천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현실화해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과 안정적인 하수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상수도 지원 정책을 펼쳐 수도 행정 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2일 부천시 상하수도자원사업단은 시정 브리핑을 열고 ▲2025년 상하수도요금 인상 ▲다자녀가구 상하수도요금 감면 확대 ▲노후 수도관 및 동파 계량기 교체 지원 확대 등 수도 행정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부천시는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 및 노후 급수관 교체와 같은 지속적인 생산비용 상승으로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23년부터 3년에 걸친 연차별 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과 7월, 상하수도 요금을 각각 8.76%, 19% 인상한 바 있으며, 오는 2025년 요금을 상수도는 8.59%, 하수도는 올해와 동일한 19% 비율로 인상할 예정이다.
업종별 인상요율도 다르다.
상수도는 일반용과 대중탕용의 현행 2단계 요금 구간을 단일화해 누진 구간을 없애고 요금을 각각 1,200원과 910원으로 적용한다.
산업용은 500톤까지 850원, 500톤 이상 1,090원이었던 요금을 각각 950원과 1,120원으로 조정한다.
하수도의 경우 일반용은 현행 4단계인 요금 구간을 2단계로 조정하고 대중탕용은 누진제를 폐지, 단일요금제로 변경한다.
부천시는 요금 인상을 통해 내년 상하수도 현실화율을 각각 90.1%, 79.5%까지 높이고, 총 1,243억 원의 수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련한 재원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상수도 노후관 교체, 노후 하수처리시설 개선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에 사용한다.
특히 까치울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들어서면 여름철 장마 등 수질 악화 시에도 맛과 냄새, 미세 오염 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상하수도 현실화율 상승으로 상하수도공기업의 재정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오는 2025년 1월부터 다자녀 요금감면 대상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한다.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으로 ‘부천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과 지속 발전을 위한 조례’상 다자녀 가정 기준을 적용했다.
대상은 2자녀 중 최연소 자녀의 나이가 18세 이하인 가구이며, 고지 금액의 5%에 대한 수도 요금을 감면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8일부터로 주소지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청 가능하다. 감면은 신청서 접수일 다음 고지분부터 적용되며 소급은 되지 않는다.
부천시 상하수도 요금납부 홈페이지에서 ‘납부 편의 메뉴’에 접속하거나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증 지참 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부천시는 오는 2025년 1월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는 공동주택의 노후 수도관 교체 대상을 기존 공용배관에서 공용 및 개인 배관까지 확대하고, 공사비 지원 비율도 10%p(포인트) 상향해 55~65%까지 높인다.
이를 통해 공용배관을 가진 4만 3천 세대와 개인 배관을 사용하는 7만 6천 세대, 총 11만 9천 세대가 사업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부천시는 준공 후 20년이 지난 단독·소규모 단독주택과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는 공동주택 중 아연도 강관으로 만든 녹슨 수도관 사용으로 녹물이 나오는 경우 상수도관을 새것으로 교체 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은희 상하수도자원사업단장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지속 공급해 생활 속 만족감을 높이겠다”며 “경쟁력 있는 상하수도 시스템 구축과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