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873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원자잿값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인한 공사비 상승분을 선제 반영한 게 영향을 미쳤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3927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6054억원 대비 13.2% 적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67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도 2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이익 76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건설은 대규모 터널 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과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이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 계약을 선제적으로 해지하면서 발생한 계약금 및 중도금 이자 등도 손실로 처리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며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손실 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사업장에서 점차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가율 개선이 이뤄져 4분기와 내년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사업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내년에는 건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