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신영와코루, 강남 '신영방직' 팝업…비너스·와코루·솔브 전시
피팅 전문가 맞춤 서비스 "정확한 사이즈 중요, 직접 입어보고 추천"
속옷 원단 직접 만져보며 다양한 체험…외국인도 자녀와 방문 '호응'
“속옷 사이즈를 정확히 아는 여성들은 드물더라고요. 오늘 정확한 사이즈를 알려 드릴게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신영와코루는 서울 강남에 ‘신영방직’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팝업이 위치한 건물 1층과 4층 두개 층을 팝업으로 열었다.
지난 14일 찾아간 신영방직 팝업은 초기 방직 공장을 모티브로 장인의 클래식한 공방을 꾸민 4층 ‘더 아뜰리에’와 모던한 공장으로 구성된 1층 ‘더 팩토리’ 등 2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4층은 신영와코루의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 비너스와 와코루, 솔브 등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신영와코루의 역사를 담은 신영방직은 ‘아름다움의 시작’을 콘셉트로 실과 레이스에서 켜켜이 쌓은 선과 면들이 만나 아름다운 제품을 경험하는 한편 전문가 피팅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원단 자체를 직접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문양에 비해 촉감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라며 “팝업에서는 피팅 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속옷 사이즈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원단은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4층 팝업에선 피팅 전문가가 직접 속옷 사이즈를 체크해주는 서비스가 진행됐다. 본격적인 피팅을 진행하기 전 ‘마네킹의 사이즈를 맞춰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즈를 재는 법을 배웠다. 줄자로 마네킹의 밑가슴 둘레와 윗가슴 둘레를 측정한 다음 이에 맞는 사이즈를 정확히 맞추면 경품을 지급됐다.
이후 더 아틀리에 공간에 들어가 1:1로 속옷 사이즈 측정을 시작했다. 피팅룸은 ‘브라 연구소’와 ‘브라 보관소’ 두 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피팅 전문가와 브라 보관소에 가서 밑가슴 둘레와 윗가슴 둘레를 측정한 다음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추천해줬다. 이후 비너스, 와코루, 솔브에서 샘플 브라를 입어보며 올바르게 속옷을 착용하는 법까지 알려줬다.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개인의 체형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의 속옷을 입어야 핏을 살리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며 “같은 사이즈라도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피팅을 하고 나오니 복고풍의 액자와 필름 영사기가 눈에 띄었다. 신영와코루의 예전 광고 이미지들이 전시됐다. 내년 론칭 예정인 ‘3D 바디 스캐너’ 티저 광고도 함께 선보였다. 포토존은 비너스의 탄생을 재해석한 신비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체험이 끝난 후 1층 더 팩토리 공간으로 내려가자 무지개 색깔 실로 구성된 제직 기계가 시선을 압도했다. 기계에는 ‘70년간 대한민국 언더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영와코루는 원단, 레이스, 부자재를 거쳐 완성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원단으로 시작해 언더웨어 완성품으로 탄생되기까지 전 과정을 신영와코루가 책임지고 있다는 의미다.
체험을 진행하기 전에 ‘방직체험기록표’를 받았다. 실 체험을 시작으로 원단 촉감 체험, 인형 옷 재단 체험, 인형 꾸미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언더웨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었다. 각 구역별로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완료하니 나만의 개성이 담긴 토끼 인형 모양 키링이 완성됐다.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위치가 강남이라서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며 “어제는 한 외국인이 딸과 함께 방문해 인형 만들기 체험을 즐겼는데 만족도가 꽤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