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스위스 직판 체제 구축 완료
셀트리온, 스위스 직판 체제 구축 완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1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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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기업 아이콘 인수 완료…"실질적 성과 창출 최선"
셀트리온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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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스위스 제약 유통사인 ‘iQone Healthcare Switzerland(아이콘)를 인수하면서 스위스 현지 의약품 직판(직접판매)에 본격 착수한다.

1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총 약 300억원 규모의 아이콘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때 업무 효율성 및 마케팅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셀트리온 헝가리 법인에서 인수하고 아이콘은 자회사 형태로 편입되는 구조다.

스위스는 높은 생활 수준을 바탕으로 인구 수 대비 비교적 큰 규모의 제약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높은 약가로 매출 확대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스위스는 약 1700억원 규모의 인플릭시맙 시장을 비롯해 아달리무맙 1650억원, 리툭시맙 500억원 등 셀트리온 주요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이끌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아이콘이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아이콘은 2022년 189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는데 다음 해인 2023년에는 296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5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셀트리온의 스위스 유통 파트너사로서 회사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스위스 제약 산업에서의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아이콘 인수를 통해 이미 구축된 현지 유통망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직판 성과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 제품 외에도 아이콘에서 자체적으로 라이선스-인(License-in) 한 제품들의 판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스위스 내 자사 제품의 처방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 2분기 기준 스위스에서 램시마 제품군(IV·SC)은 61%(IQVIA)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판매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 아이콘의 영업 강점과 브랜드 인지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판 체제를 통해 탄력적인 가격 정책이 더해지는 만큼 판매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셀트리온의 예상이다.

셀트리온은 아울러 후속제품의 빠른 시장선점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내년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민혁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담당장은 “오랜 기간 스위스에서 손발을 맞춰온 아이콘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직판 전환이 이뤄져 더욱 빠르게 처방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아이콘 인수가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