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익숙함과 새로움 모두 잡아라 … ‘뉴클래식’ 마케팅 주목
먹거리 익숙함과 새로움 모두 잡아라 … ‘뉴클래식’ 마케팅 주목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4.11.19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각사 제공

최근 유통업계가 ‘뉴클래식’에 주목하고 있다. ‘뉴클래식’은 새로움과 클래식이 결합된 단어로 말 그대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나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다는 의미다. 시간에 걸쳐 쌓으며 축적해 온 인지도에 색다른 경험을 더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MZ세대가 기존의 것을 색다른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즐기는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트로’다. 뉴트로(Newtro)란 새로움(New)과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과거 유행했던 것을 현 세대만의 시선에서 본 새로운 경험으로써 재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뉴클래식’ 사례의 경우에도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움을 더해 선보이고 있다.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밈(meme)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이고, 과거 패키지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고,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이색 굿즈를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130여년이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코카-콜라가 최근 공개한 Coke & Meal 광고는 ‘뉴클래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외 SNS에서 시작된 ‘고개 끄덕임’ 밈(meme)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광고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위트 넘치는 스토리로 회자가 됐다. 진지한 눈빛을 한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인정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영화 속 장면들을 이어 놓은 밈을 기반으로 코카-콜라만의 스토리텔링을 입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코카-콜라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농심은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에서 착안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봉지면으로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18일 만에 21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봉지면을 요청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신라면의 맛있게 매운맛을 액상스프에 담고, 생크림과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분말스프에 담아 조화로운 풍미를 구현했다. 조리시간도 기존 신라면의 삼분의 이 수준인 3분으로 단축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맥도날드는 1979년부터 판매해 온 해피밀의 토이 한정판으로 패션 브랜드 크록스와 협업한 해피밀 토이를 한정판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해피밀 세트는 맥도날드가 지난 1979년부터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부모들에게는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해 온 어린이용 세트 메뉴로 버거, 사이드, 음료와 장난감으로 구성된다.

이번 해피밀 토이는 깜찍한 크기의 크록스 8종에 맥도날드 고유의 브랜드 컬러와 에셋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와 더불어 슈박스와 함께 개성에 따라 크록스를 꾸밀 수 있는 지비츠 스티커가 들어 있어 귀여움과 소장 욕구를 자아낸다.

한식 프랜차이즈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49년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향수 ‘오 드 뽀싸므 넘버원(Eau De Peau, Ça me No.1)’을 출시했다. 보쌈의 핵심 재료인 진저(생강)의 향긋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우디 노트와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상큼한 베르가못과 라반딘, 진저가 어우러지는 첫 향은 마치 보쌈의 신선한 재료와 원할머니의 정성을 떠오르게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낄 수 있는 포근한 향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식사의 순간을 연상시킨다.

adevent@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