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소위 등 초급 간부의 기본급이 내년부터 최저 월 200만 원 이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18일 향후 추진 계획을 공개하면서 "초급 간부의 기본급을 내년에 6.6% 인상해 하사 기준 월 200만 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급 간부 기본급 인상률의 경우 올해만 해도 일반 공무원의 배 수준인 6%에 이를 전망이었으나 국방부가 제시한 인상 방안이 추진된다면 이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되는 셈이다.
앞서 초급 간부 소득은 병장 월 소득 200만 원과 비교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최전방 소초(GP), 일반전초(GOP), 방공부대, 함정 등 경계부대의 경우 현재 100시간까지만 인정되는 초과 근무를 내년부터 평균 180∼230시간까지 실제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계부대 근무 초급간부는 실제 근무시간을 반영하면 기본급과 연계되는 각종 수당이 대폭 올라 월 평균 100만 원 이상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병역 자원 감소와 맞물려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예산은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 예산은 내년 3069억 원 편성이 계획됐는데 이는 2022년(1016억 원)의 세 배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국방부는 소형 자폭 드론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을 도입해 기존 감시정찰 위주였던 무인전투체계의 임무 영역을 타격과 위협 제거까지 넓힐 계획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공중 정찰 및 타격 체계, GP 무인 작전기지, 다족형 로봇,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투입해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유·무인 복합 경계부대를 최전방에서 시범 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국방부가 지난달 국군의날 행사 때 공개된 고위력 미사일 '현무-5'의 탄두 중량 및 수량을 증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강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탄두 중량 8t에 달하는 현무-5의 경우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모습이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도 이달 안에 개발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양산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계약될 물량이 남아서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초 목표였던 방산 수출 200억 달러에 근접해서 진행되고 있다"며 방산 수출 확대가 윤석열 정부 성과 중 하나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