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드론·인공지능 등 활용한 통합 관제로 재해 대응력↑
올해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는 '안전한 일터'로 인식을 개선하려는 업계 노력을 엿볼 수 있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사고를 막기 위해 근로자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전 삐삐와 스마트 안전모를 선보였다. LH는 드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통합 관제를 통해 건설 현장 재해 대응력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4 스마트건설 엑스포'가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스마트건설 엑스포는 그간 스마트건설 활성화와 산업생태계 소통의 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스마트건설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건설산업 인식을 바꾸고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종합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 찾은 전시장에선 많은 관람객이 스마트건설 기술을 둘러보고 있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기계들이 움직였고 많은 건설 장비가 관람객을 맞았다. 미래 건설산업을 준비하는 업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DL이앤씨는 '안전 삐삐'를 선보였다. 이 기계는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현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근로자 현장 출입과 작업 구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중대재해 발생을 예방하는 게 도입 목적이다. 위험 지역 출입과 잔류 인원 관리가 가능하며 근로자가 미승인 작업을 하면 곧바로 위험 알림이 울린다.
포스코이앤씨는 '스마트 안전모'를 전시했다. 안전모에 달린 블랙박스를 통해 현장 영상을 송출, 저장할 수 있고 GPS(위성항법장치)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장비가 건설 현장뿐 아니라 물류와 제조·중공업 현장, 공항 관제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체 보호 에어백 전문 기업 '세이프웨어'는 '스마트 에어백 조끼'를 공개했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추락하면 사고 검출 알고리즘이 상황을 감지해 즉시 에어백을 부풀린다. 추락 후에는 응급콜 기능을 통해 지정된 연락처로 사고 상황을 전송한다. 전시장에서 본 조끼는 추락하는 근로자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겠단 느낌을 받을 만큼 크기가 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드론과 AI(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안내했다. 실시간으로 현장 곳곳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재해 대응력과 시공 품질을 높인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는 스마트건설 기술 전시 외에도 도로와 철도, 건설, 안전 등을 주제로 한 전문 포럼이 진행된다. 22일에는 국내외 현장 적용 사례 중심의 스마트건설 성과 공유를 위한 콘퍼런스도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