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동화 라이업 확장을 위한 첫번째 전기 SUV 모델 아이오닉 9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아이오닉 9 미디어 갤러리'를 개최하고 아이오닉 9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9에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했다.
아이오닉 9의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고 그 위를 투명한 소재로 덮어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투명한 면을 통해 파라메트릭 픽셀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세련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량 측면은 차량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모든 탑승자가 넉넉한 헤드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여기에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는 웅장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정교하게 조각한 듯한 휠 아치 부분과 도어 하단부에 있는 로커 패널 라인은 차량의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해준다.
이형수 현대외장디자인2팀 책임연구원은 "아이오닉 9은 조약돌처럼 최소한의 라인과 디자인으로 깨끗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며 "에어로스틱 라운지와 구체적 구현을 위해 비행기 동체에서 느껴지는 볼륨과 보트테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은 고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공간을 누리면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Built to belong(공간, 그 이상의 공감)’의 가치를 지향한다. built to belong은 초연결 사회 속에서도 단절감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공동체와 함께 머무르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넉넉하고 유연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량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보유했다. 타원 모양의 디자인 요소들로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의 아늑하고 편안한 라운지를 연상케 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 구성으로 고객에게 이동과 충전, 휴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김성준 현대내장디자인2팀 책임 연구위원은 "아이오닉 9이 어떤 디자인이 가장 어울리는가 생각했을 때, 집안에서 극강의 편안함, 커다란 공간감, 조용한 전기차의 특성을 맞춘 아늑함을 고객들이 추구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를 통해 가족들과 친구들이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네츄럴라운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츄럴 라운지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디자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차량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9을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하고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