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최근 주 결혼연령층인 30대가 늘어나 ‘혼인건수와 출생아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구미시는 주 결혼 연령인 30대 초반(30~34세) 인구가 2020년 8월 3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2023년 2월 28,276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최근 6개월 간 28,700여명이 회복, 500여명의 인구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1~10월) 누적 혼인건수는 1,4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량 늘었고, 전국(19.2%), 경북(11.7%) 평균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구미 청년들이 정착해 결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혼인증가에 따라 출생아수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구미시의 출생아수는 1,892명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예상되는 출생아수는 보건소 등록 임산부 중 연말까지 출산예정자 등을 고려할 때 총2,000명 이상을 돌파, 지난해 대비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구미시의 저출생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 2월에 경북 22개 시군 중 처음으로 ‘구미형 저출생 대책 TF단’ 신설에 이어 7월에 ‘미래교육돌봄국’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저출생 대책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미혼남녀 커플매칭프로젝트 ‘두근두근~ing’은 결혼 적령기에 있는 미혼남녀의 자유로운 만남을 촉진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과 건강한 가족형성을 위해 기획된 구미대표 사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7년 차에 접어들며 혼인증가를 위한 주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두근두근~ing’은 그동안 총13번의 행사를 통해 130쌍의 커플이 탄생해 현재 19쌍의 결혼이 성사됐고, 2025년까지 3쌍의 커플이 추가로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미시는 앞으로 미혼남녀 참가자 수를 늘리면서 행사개최 빈도를 반기별 1회에서 분기별 1회로 확대, 29세부터 39세까지의 기존 참가연령을 20세에서 39세로 완화, 젊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올해 혼인 건수와 출생아수가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추진을 통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청년들이 살기 좋은 구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