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임시 운영 기간 거쳐 내년 3월 본격 운영 시작
강원 양구군은 21일 을지전망대에서 12사단과 을지전망대 안보 관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을지전망대 안보 관광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서흥원 양구군수, 조우제 12사단장을 비롯한 양구군과 군(軍)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구군 안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구 을지전망대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으로 휴장에 들어간 이후 을지전망대 신축 공사 등으로 장기간 안보 관광이 중단 되어왔다.
양구군은 을지전망대 신축 공사 준공에 따라 지난해부터 12사단과 재개장 협의를 진행해 왔고, 출입 방법, 식별 장치 구축, 보안 방법, 신속 출입을 위한 시스템 운영 등의 내용을 협의 완료했다.
양구군과 12사단은 협약 이후 약 2주간의 을지전망대 임시 운영 기간을 갖고 보완 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을지전망대는 기존의 출입 방식과 달리 1일 4회 인솔자 통제하에 회차별 최대 160명까지 동시 입·퇴장할 수 있다. 신속한 출입을 위해 통일관에서 신분 확인, 방문객 개별 표찰 착용, 보안 교육 등을 거쳐 출입이 이뤄진다.
임시 운영 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을지전망대 재개장이 지역의 안보 관광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을지전망대가 대표 안보 관광지로써 관광객들의 안보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또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전망대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양구 동북방 27km,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km 남쪽 지점의 해발 1049m에 세워졌다. 을지전망대에서는 해안 분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금강산 비로봉과 4개의 봉우리(차일봉‧월출봉‧미륵봉‧일출봉)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