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면담에서 “2년 전 대우조선해양 대응 TF 단장으로 현장을 방문했지만, 원청이 한화오션으로 바뀐 후에도 하청 노동자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된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한화오션이 하청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470억 원의 손배소는 해결되지 않은 채 노동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대통령 거부권으로 부결된 점은 아쉽지만, 원청과 하청 노동자들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중재 역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인석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한화오션으로 바뀌면서 기대가 컸지만, 노동 조건과 노동조합에 대한 태도는 오히려 악화됐다”며, “국회가 노동조합 탄압과 인권 침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해결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김춘택 사무장은 “하청 노동자들이 처한 문제는 한국 조선업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이 반드시 이루어져 정규직뿐만 아니라 하청 노동자들도 노사관계 형성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면담에는 강인석 부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허원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이 함께했다.
우 의장은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중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