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봉산 환승센터-영등포역 '새벽 자율주행 버스' 개통
26일 도봉산 환승센터-영등포역 '새벽 자율주행 버스' 개통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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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30분 첫차…쌍문역·종로·공덕·여의도 등 경유
안정화 기간 무료 운영…유료화 후 '기후동행카드' 연계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새벽 3시30분 도봉산 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종로와 공덕, 여의도 등을 거쳐 영등포역에 닿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한다. 운행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무료로 운영하며 유료화 후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연계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는 '첨단기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시정 철학이 담긴 민생 맞춤 첨단교통 혁신 정책이다. 

자율주행 버스 노선은 'A160'이다. 기존에 새벽 3시56분 첫차를 운행하며 같은 구간을 오가던 '160' 노선이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 2대가 동시 운행을 시작하지만 종로와 여의도 등 업무 지역을 경유하다보니 증차 또는 첫 차 출발 시간을 앞당겨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A160 버스는 도봉산 광역환승텐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25.7km 구간을 오간다. 첫차 시간은 새벽 3시30분이며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쌍문역-미아사거리-종로-공덕역-여의도환승센터-영등포역 구간에서 87개 일반 시내버스 정류소에 정차한다.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서 실시간 도착 시간과 빈 좌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 '새벽 A160' 또는 'A160'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 빈 좌석 등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정화 기간을 두고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당분간 무료로 운행한다. 이후 충분한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해 1200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유료화 후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연계하고 수도권 환승할인을 적용한다. 안전을 고려해 입석은 금지한다.

특히 서울시는 앞으로 이른 새벽 이동이 필요한 시민의 교통편의를 확대하고 새벽 시간대 운행 기사 등 인력수급 문제로 버스 증차가 어려운 여건 등을 고려해 새벽 혼잡 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등 3개 노선을 신설하고 이후 10개 노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그간 누구보다 서울의 하루를 먼저 여는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약자와 함께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 버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 버스뿐 아니라 앞으로 첨단기술 교통의 수혜가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돌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