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후보로 與주호영·추경호 등 거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새해를 앞두고 다음달 중 다시 한번 '변화와 쇄신' 목소리를 키울 전망이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발언을 자제해 온 한 대표는 최근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개편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하는 등 내부의 쇄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강 선임행정관과 강 전 비서관 등을 김건희 여사의 '한남동 라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들의 사표나 지원 철회만으로는 한 대표가 연일 강조한 '국민 눈높이' 인적 쇄신에는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쇄신 행보에 나서지 않을 시 한 대표가 다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가운데 대통령실은 개각과 관련해 속도전보다는 신중함에 방점을 찍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해나간단 방침이다.
윤 대통령 참모진 개편과 개각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차기 총리 후보로는 여러 여권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국민의힘의 추경호 원내대표와 권영세 의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하마평이 대표적이다.
총리 임명은 국회 비준이 필요해 거대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국회 경험이 풍부해 야당도 동의할 만한 중량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장기간 재직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이같은 정치적 쇄신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르면 금주 민생특별위원회를 띄우고 민생 현장을 챙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