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가격 다 다르다…제조원·정책 따라 차이
PB상품 가격 다 다르다…제조원·정책 따라 차이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11.24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원 마트 3개사, 이커머스 2개사 조사
생수(2L) PB상품 가격 비교. [사진=한국소비자원]

유통업체 PB(자체 브랜드) 상품이 제조원이나 업체별 정책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이커머스 2개사(쿠팡·SSG닷컴)의 자체브랜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마트의 즉석밥·우유·화장지가 대형마트 PB 중 가장 저렴했다.

먼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생수(2ℓ)는 100㎖당 17∼18원으로 가격 차가 미미했다. 이커머스의 PB 생수(2ℓ)는 이마트 계열의 SSG닷컴이 100㎖당 17원으로 대형마트와 단위가격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쿠팡은 100㎖당 26원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비엔나소시지는 주원료인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롯데마트가 10g당 12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는 10g당 136원으로 롯데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16원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2.63% 더 높았다.

PB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대형마트의 PB 즉석밥은 이마트가 100g당 4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00g당 472원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즉석밥은 쿠팡이 100g당 412원, SSG닷컴이 100g당 429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PB 우유(1A등급)는 이마트가 100㎖당 25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00㎖당 278원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27원(10.8%)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우유(1A등급)는 쿠팡이 100㎖당 2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SSG닷컴은 100㎖당 264원으로 쿠팡 대비 단위가격이 28원(11.9%) 비쌌다.

PB 화장지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화장지(3겹)는 이마트가 10m당 10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0m당 154원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7원(43.9%)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화장지(3겹)는 SSG닷컴이 10m당 10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쿠팡은 10m당 124원으로 SSG닷컴 대비 단위가격이 17원(15.9%)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 사업자에 △단위가격 표시 오류 개선 △모바일애플리케이션(앱) 단위가격 표시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PB상품도 제조원, 유통 형태,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PB상품 구매 시 꼼꼼히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