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2척이 처음으로 물 위에 떴다. 이들 배는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한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착수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경남 사천시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에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선 진수선 절단식과 유공자 표창 등을 진행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쌍동선 형태를 갖춰 한강에서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 항주파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다. 색상은 한강의 일출과 낙조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 기본 바탕으로 했다. 여기에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그러데이션과 함께 표현해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한강의 시원한 풍광과 서울 도심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통창을 배치했다.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입해 개인 좌석별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다. 선박 앞뒤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했고 휠체어석 4개도 마련해 이동 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된 한강버스의 추진체가 배터리 화재로부터 안전하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배터리 시스템 내부에 가스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 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 배터리 화재 발생 방지를 위한 4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날 진수된 한강버스 2척은 은성중공업 인근 앞바다에서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통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선박 기능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다음 달 한강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나머지 6척과 예비 선박 등 추가 선박 4척도 정상 건조한 뒤 순차적으로 한강으로 옮겨진다.
서울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선박 및 설비 검증과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등 시범 운항을 진행해 정식운항 전까지 한강버스 운영 안전성과 편의성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한강을 세계에서 가장 즐기기 좋은 강으로, 한강버스는 서울 시민이 매일매일 쾌적하게, 편리하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