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KTX-이음 등 철도차량 핵심 부품 10종 '국산화'
코레일, KTX-이음 등 철도차량 핵심 부품 10종 '국산화'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1.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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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제동 시스템·친환경 공조 기술 등 포함
(사진=신아일보DB)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KTX-이음과 전동열차 등 철도차량 핵심 부품 10종을 국산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2020년 철도차량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철도차량 부품 개발'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전담 조직을 꾸려 국내 50여 개 산·학·연 단체가 함께하는 사업을 총괄해 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은 KTX-이음에 도입되는 △고강도 및 고성능 제동 시스템 △모듈형 주회로 차단 시스템 △고효율 친환경 공조시스템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기스프링 등과 도시철도 차량과 트램에 적용되는 전기식 출입문 시스템과 경량화 설계 저상 트램용 관절 장치 등이다.

코레일은 이번 성과로 KTX-이음의 부품 국산화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차량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핵심부품의 기술 자립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철도 운영기관마다 다른 전동열차 출입문 시스템 사양을 통합하고 최적화된 설계기술 표준을 마련해 비용을 최소화할 구상이다. 

앞으로는 부품 업체와 연계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실용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동반 상생하고 국내 기술력으로 자생가능한 철도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 운영기관과 차량 제작사, 부품업체 등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힘을 모아 고속철도 차량 기술 자립의 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현재 연구 중인 시장 선도형 부품 개발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우리 기술이 글로벌 철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