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앞으로 1만2000여명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군이 100만명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실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서 군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최근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넘어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 상황은 엄중하다"면서 진급자들에게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여러분들에게 저와 우리 국민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확고한 안보관과 실전적 훈련으로 무장해서 대비태세를 확싷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병의 사기가 곧 국방 안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며 "현장의 초급 간부들과 병사들을 애정으로 따뜻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군과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며, 항상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일석 신임 해병대사령관, 강정호 신임 해군 교육사령관, 김경률 신임 해군사관학교장, 손정환 신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박기완 신임 공군참모차장, 차준선 신임 공군사관학교장으로부터 중장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장군들의 삼정검에 직책을 명시한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했다.
삼정검은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 3가지 정신을 달성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행사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