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부실 정리 등 취약 부문 위험 관리 철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경제, 금융 리스크가 질서 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내수 부진과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됐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및 수출 둔화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기준금리가 인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내년에도 우리나라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금융사 잠재 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적기시정조치, 특정 기업 회사채 특약 이슈가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면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무궁화신탁 조치 이후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상징후 발견 시 즉각 시장 안정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며 “무궁화신탁 수분양자와 시공사, 협력업체 등에 피해가 없도록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내년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거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2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점검해 추가 부실을 신속 정리하고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PF 신규 자금 공급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사 경영계획 수립 시 가계대출 증가, 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비율 등이 높은 중소금융사에 대해 건전성 관리 계획 징수,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되도록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