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 등이 5개월 만에 동반 감소하는 등 위축 양상을 나타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0으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올해 8월 1.1%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9월(-0.3%)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광공업 생산은 일부 공장 파업과 화재 등 영향으로 자동차(-6.3%)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지만 △반도체(8.4%) △의료정밀광학(4.0%)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늘었다. 이는 9월(-0.8%)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도소매(-1.4%)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1.8%)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0.4% 줄면서 전월(-0.5%)에 이어 2개월째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제(4.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제(0.6%)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제(-5.8%)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5.4%)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등에서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5.8%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8월(-5.6%) 줄었지만 9월(10.1%) 들어서 반등했고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국내기계수주 역시 공공(-21.4%)과 민간(-10.1%)에서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6% 줄었다.
건설기성도 △토목(-9.5%) △건축(-1.9%) 등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건설수주 역시 철도·궤도 등 토목에서 34.3% 증가했지만 △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22.9%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견조하지만 소매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마이너스”라며 “설비투자는 좋은 모습으로 가고 있지만 건설 부문은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