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텔,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 동조…조 바이든 행정부 업무 이양 방해 전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집권 2기 행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캐시 파텔(44) 전 국방장관 비서실장이 차기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발탁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시 파텔이 차기 FBI 국장으로 일할 것"이라며 "캐시는 우리의 훌륭한 법무장관 (지명자) 팸 본디 밑에서 일하며 FBI에 신의와 용기, 신실함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시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부패를 들춰내고, 정의를 지키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쌓아온 '미국 우선주의 전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BI가 미국에서 점증하는 범죄 만연 현상을 종식하고, 이민자 범죄 갱단을 해체하고, 국경을 통한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라는 극악한 재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사 발표는 현 FBI국장인 크리스토퍼 레이의 임기(10년)가 남아 있는 가운데 나와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는 집권 1기 자신이 임명한 현 FBI국장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파텔을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셈이다.
한편 파텔은 인도계 이민자 2세로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공판검사,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선임 고문 등을 거쳐 트럼프 1기 시절 국가정보국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선임 국장 등 안보 분야 요직을 맡은 바 있다.
특히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크리스토퍼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업무 이양을 방해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행정부를 떠난 뒤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주장에 동조하는 등 트럼프의 '충성파'로 잘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부정선거'에 관여한 인사들을 응징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바 있어 향후 트럼프 집권 2기가 출범할 시 여러 논쟁들을 만들 공산이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