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1조4500억 규모…작년 생산액 첫 30조 돌파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확장세인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4조7000억원대로 형성됐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긴 영향이었다.
3일 국가임상시험재단의 ‘한국임상시험백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31조4513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3%,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6.7% 각각 신장한 수치다. 이는 의약품 생산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효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셀트리온이 1조5552억원(전년 대비 +27.2%)으로 1위였다. 이어 한미약품 1조2783억원, 종근당 1조978억원, 대웅제약 8672억원, 유한양행 8586억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과 수입액은 감소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9조885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이 10억2753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5.8% 줄어든 10조706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11억3174만달러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시장규모는 4조737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8.0% 쪼그라들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주목받으면서 2019년 2조6115억원을 형성한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16.1% 커졌다.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액은 2조9184억원, 수입액은 2조6626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상당 부분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차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2023년 생산실적은 2조5714억원으로 사상 첫 2조원 고지를 넘겼다. 전년보다는 34.2%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수출을 위한 생산이 증가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백신 7556억원, 독소·항독소 5840억원, 혈장분획제제 5129억원, 혈액제제 4863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백신만 62.7% 감소했고 이외 독소·항독소 28.0%, 혈장분획제제 4.7%, 혈액제제 8.0% 등은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