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통합안전센터가 구민 안전 책임진다
중구 통합안전센터가 구민 안전 책임진다
  • 허인 기자
  • 승인 2024.12.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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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통합안전센터 2012년 5월 문 열어, 365일 24시간 운영하며 CCTV통합 관제
올해 범인 검거 3건, 경찰서 신고 76건, 영상복제 4천175건
지능형 CCTV 도입으로 구민 안전 업그레이드
(사진=중구)
(사진=중구)

# 1

지난 11월 중순 오후 10시경, 남대문지하보도에서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변 노숙인들의 재빠른 119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압됐다. 화재 접수와 동시에 중구 CCTV통합안전센터 관제요원이 신속하고 세밀하게 영상을 검색해 남대문경찰서에 통보한 덕분에, 방화범은 사건 발생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 2

지난 8월 말, 중림동에서 보행보조기를 밀고 가던 할머니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CCTV 통합안전센터 관제요원이 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서 상황실에 통보해, 가까운 파출소에서 순찰차가 출동했다. 이어 곧바로 구급차도 도착해 긴급 처치를 진행했다. 단 15분 만에 이뤄진 결과다.

서울 중구 CCTV통합안전센터(이하 통합안전센터)가 중구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구청 지하 1층에 자리잡은 통합안전센터는 지난 2012년 5월 3일 문을 열었다.

부서마다 별도로 관리·관제하던 CCTV를 통합 관제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통합안전센터는 10명의 모니터 요원이 5조 3교대로 24시간 관제하며, 경찰관 4명과 유지보수 요원도 함께 상주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통합안전센터에서 관제하는 CCTV는 모두 3천 21대. 방범용은 물론, 학교 내 설치 CCTV와 무단투기, 주정차 단속, 문화재 보호를 위한 CCTV까지 광범위하게 관제하고 있다. CCTV 아래에 설치된 비상벨 917대도 통합안전센터가 담당한다. 위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모니터링 요원에게 즉시 연결된다.

CCTV 모니터링 실적은 매우 화려하다. 

지난해 통합안전센터는 절도와 방화범 2명을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주취자 등 경찰서 신고 73건과 각종 사건사고 관련한 영상열람 2천 308건, 영상복제 6천 802건을 기록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 하는 경우 등에 대한 계도 방송도 153차례 실시했다.

올해는 10월기준으로 도박, 위화감 조성, 방화 등 3명의 범인 검거에 기여하고 경찰서 신고 76건, 계도방송 350건 등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영상열람과 복제도 각각 1천 861건, 4천 175건에 이른다.

또한 지난 4월에는 화재방화범을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관제요원이 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은 철저하다. 

수사기관이라도 기관의 직인이 찍힌 공문 없이는 CCTV 영상을 함부로 열람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 개인이 영상열람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더욱 엄격하다. 별도의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고 내부 심사도 거쳐야 한다. 특히, 영상을 반출할 때는 본인이 아닌 사람은 반드시 블라인드 처리한다.

지난해부터는 지능형 CCTV를 도입하며 통합안전센터의 기능을 강화했다.

지능형 CCTV는 AI 선별 관제 기능으로 영상을 자동 분석해 폭행·쓰러짐 등 위험요소가 포착되면 해당 영상을 관제요원의 모니터에 즉각 표출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조치를 가능케 한다. 기존 CCTV가 범죄 및 사건의 사후 처리 중심이었다면, 지능형 CCTV는 위급상황 발생 시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도록 능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또한 다중인파 밀집 상황 등도 실시간 탐지해 사전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구민안전 시스템으로 최적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구 전체 CCTV 3천 21대 중 649대가 지능형 CCTV이며, 2026년까지 1천 800대에 AI 선별 관제 기능을 접목해 현재 21.5%인 지능형 적용률을 7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구 통합안전센터는 구민 안전의 핵심 시설”이라며 “내년에 150대의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지능형 비율을 확대해 나가며 구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