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구수한 손맛 '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쾌거
한국인의 구수한 손맛 '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쾌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2.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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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위원회 최종 결정
韓 전통음식문화로는 2013년 '김장' 이어 두 번째
한국시간 4일 새벽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됐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사장(앞줄 맨왼쪽)과 최웅천 국가유산청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기순도 명인(앞줄 맨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등재 확정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한국시간 4일 새벽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됐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사장(앞줄 맨왼쪽)과 최웅천 국가유산청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기순도 명인(앞줄 맨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등재 확정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전통음식문화로는 2013년 ‘김장문화’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앞서 현지시간 3일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밥·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인 장을 정성껏 만드는 기술과 지혜는 물론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형성된 가족과 사회 공동체 정신을 전승해 왔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장 담그기 문화의 이번 등재로 한국 전통 장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된장, 고추장 등의 수출 확대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발효식품으로서 단순한 음식 재료가 아닌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장문화는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보편적인 문화로 전승되고 있지만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가장 먼저 등재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전통 장과 기업형 장 산업 간 상생을 통한 장 산업 육성과 더불어 점점 사라져 가는 장 담그기 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1일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에 기여한 식품명인, 학계 등 유공자를 격려하고 식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