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가지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5일 밀리의서재 사옥에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독서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독서의 개념과 방식을 재정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82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와 20만권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2200개 이상의 출판사와 협업하는 밀리의서재의 성과를 돌아보며 단순히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넘어 독서의 본질을 재구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전자책 구독 서비스 시장의 리딩 기업을 넘어 독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차례"라며 "멀티디바이스 시대에 맞춰 독서를 일상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오디오북, 챗북, 도슨트북, 오브제북 등 도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2차 독서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박 대표는 밀리의서재의 3대 방향성으로 △연결 경험 확대 △콘텐츠 영역 확대 △사업 영역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연결 경험 확대를 위한 핵심 서비스인 ‘밀리 페어링’을 소개하며 독서의 형태와 환경을 무한히 연결하는 기술을 강조했다.

'밀리 페어링'은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독서 경험을 하나로 통합하는 서비스다. 종이책을 읽다 전자책으로, 전자책을 듣다 오디오북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으며 모든 과정에서 독서 위치가 동기화된다. 기존의 단절된 독서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서비스로 독자가 디바이스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디오북 감상 중에는 차량 오디오와 연동해 자동차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읽고 싶은 전자책은 종이책 바코드 인식으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페이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지점부터 이어 읽기가 가능하다.

또한 독서 기록과 필기 모드 기능도 공개됐다. 독서 기록은 온·오프라인에서 읽은 책을 모두 통합 관리하며 필기 모드는 PDF와 ePub 등 다양한 포맷에서 자유롭게 필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은 "일상과 독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독서 연결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 곳곳에 독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AI 독파밍'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는 AI 챗봇과 함께 책을 읽으며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는 대화형 독서 서비스다. 

AI 독파밍은 2025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자는 AI와 대화하며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AI는 답변 관련 원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해 맥락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방은혜 AI 서비스 본부장은 "대화를 통해 질문에 가장 가까운 본문 내용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묻고 답할 수 있는 AI 기반 대화형 독서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윤경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