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전국 177곳서 투표…개표 모두 마무리 후 당선자 발표
차기 공인중개사협회 수장이 내일 결정된다. 이종혁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현장 실무형 인물임을 강조하는 김영범 인천지부장, 현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김종호 서울북부지부장이 대항마로 나섰다. 투표는 전국 177개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당선자는 개표를 모두 마무리한 후 발표 예정이다.
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한공협) 회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14대 한공협 회장 선거가 10일 치러진다.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역별로 마련된 투표소 177곳에서 진행된다. 당선자는 모든 투표함의 개표가 완료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회원 직선제 선거로 치러진다. 투표권은 선거 공고일 포함 30일 전까지 협회에 등록된 정회원으로 선거 공고일 현재 협회 공제에 가입돼 있고 1년 이내 6개월분 이상 정례회비를 낸 회원에게 주어진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영범 후보 △기호 2번 김종호 후보 △기호 3번 이종혁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은 두 차례씩 합동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인천지부장으로 활동해 온 김영범 후보는 공약으로 △직거래 플랫폼 대응 방안 마련 △과태료 강력 대응 및 법률 지원팀 설치 △선거제도 개혁 및 조직장 의사 회무 반영 △전국 무료 연수 교육 추진 및 회원 중개 지원 서비스 강화 △협회 공제료 인하 △분회 활성화 및 시·도회 독립채산제 추진 등을 내세웠다.
그는 합동연설회에서 "철저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소신과 원칙을 갖고 있다"며 "자리 지키고 앉아 있는 보스가 아닌 현장에서 회원과 함께 뛰는 행동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북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호 후보는 △과도한 과태료 폭탄 제거 △중개 보수 정률제 전환 추진 △불법 무자격 중개업소 척결 △직거래 플랫폼 격파 △현장 안내(임장) 기본 보수제 신설 △행정소송 무료 대행 서비스 실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말 못 하는 협회장이 있었나. 말 잘해서 바뀐 게 있었나."라며 "협회장이 된다면 우리의 짓밟힌 자존심과 무너진 생존권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현직 협회장인 이종혁 후보는 "이제 시작하는 사람은 1m부터 가야 하지만 저는 이미 50m, 60m를 달리고 있다"며 "지난 3년 열심히 했다. 바로 운전대를 잡고 능숙하게 앞으로의 공인중개사협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직 보장 연금제도 구축 △맞춤형 회원 상조 서비스 구축 △전월세 중개 보수 전환비율 및 과태료 체계 전면 개편 △권리금 중개대상물 편입과 중개 상담료 및 임장료 법제화 △농지법 개정과 비주거용 부동산 중개 보수 자율화 개편 △법정단체 실현 등을 공약했다.
이번 선거로 선출될 신임 협회장 임기는 내년 1월15일부터 3년간이다.
한편 지난 1986년 설립된 한공협은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 11만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