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찍어주더라" 발언 논란 윤상현… "왜곡된 것, 언론 유감"
"다 찍어주더라" 발언 논란 윤상현… "왜곡된 것, 언론 유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2.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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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정치행보 설명… 노력하자는 취지"
민주당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 사죄하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최근 발언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에 반대해도 지역구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왜곡됐다"며 언론에 유감을 표했다. 

윤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에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시면 이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침소봉대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보도된 것에 대해 언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년 후 미래를 보고 우리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함께 언급된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을 향해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던 것"이라며 "당장의 비판을 면하기 위해 쉬운 선택을 하기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체제와 후손들을 위해, 또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노력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보수성향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에서 김 의원이 표결 불참 뒤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역풍을 우려한 데 대해 "지금 당장 그럴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김 의원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윤 의원은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가 욕 많이 먹었지만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다음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유권자를 모욕한 윤상현 씨는 즉각 사퇴하라"며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내란수괴를 계속 옹호할 경우 윤상현 의원 말대로 되살아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몰락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