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속도 최대 6.8배 확인, 실제 폐수에서도 90% 이상 제거 실험검증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련 특허 등록 예정, 상용화 소재로 발전시켜 다양한 산업 현장 투입
경북 상주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된 ‘1,4-다이옥산’을 기존 미생물보다 최대 6.8배 빠르게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을 찾아내고, 관련 특허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는 물질로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지정된 33개의 오염물질 ‘1,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 또는 유기용매의 안정제로 사용되며, 주로 화학제품 제조업, 석유정제품 제조업 등에서 배출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담수미생물과 폐유기자원을 활용한 1,4-다이옥산 저감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하여 1,4-다이옥산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8종을 낙동강 유역 하천에서 확보했고, 이 중 분해 능력이 가장 우수한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속 균주 ‘지엠독스(GMDOX)-510’을 분리 및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연구진은 이 균주가 다양한 농도의 ‘1,4-다이옥산’을 97.5% 이상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고, 화학제조업종에서 배출되는 실제 폐수에서도 90% 이상 제거할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아울러 해당 균주가 기존에 ‘1,4-다이옥산’ 분해 미생물로 알려진 로단노박터(Rhodanobacter) 에이와이에스(AYS)5에 비해 분해속도가 최대 6.8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이에,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현재 스핑고모나스 속 균주 ‘지엠독스(GMDOX)-510’으로 1,4-다이옥산 저감용 미생물 제제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찾아낸 미생물을 수처리 상용화 소재로 발전시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1,4-다이옥산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상주/ 김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