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울릉도 북동 72km 해상에서 조타기 고장으로 조난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7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께 울릉도 북동 72km 해상에서 A호(29톤, 승선원 7명)가 기상악화로 인해 안전해역으로 항해 중 조타기가 고장 나 자력으로 항해가 불가하다는 신고를 속초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독도 인근 경비 중인 3000톤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동해중부먼바다 풍랑경보로 20-24m/s 강한 바람과 5~6m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약 11시간이 지난 오전 4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야간 및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근에서 실시간으로 승선원 7명의 안전상태를 확인하며 인근해역 안전관리를 실시하다 9시 20분께 예인작업을 실시했고 약 2시간 동안 구조작업 끝에 오전 11시 22분께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 완료했다.
현재 안전해역으로 예인항해 중인 동해해경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7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예인 항해중이다.
동해해경은 풍랑특보로 인한 거친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저속으로 예인항해 중이고 A호는 17일 오전 8시께 속초 해경서 관할 안전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중부 먼바다 풍랑특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동절기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