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메이플자이와 청계SK뷰 등 단지에서 신혼부부 '미리 내 집' 395호를 공급한다. 전세금은 2억9000만~9억원으로 책정됐으며 다음 달 2~3일 SH 누리집에서 입주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는 20일 395가구 규모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이다. 입주 후 자녀 1명 이상을 출산하면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최장 20년까지 거주 기간이 연장된다. 2명 이상 자녀를 낳으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 전환할 수 있다.
미리 내 집은 지난 7월 '올림픽파크포레온' 300호와 8월 '롯데캐슬 이스트폴' 등 6개 단지 327호 등 두 차례 입주자 모집에서 최대 경쟁률 216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단지는 △메이플자이(서초구 잠원동) 98호 △청계SK뷰(성동구 용답동) 53호 △모아엘가트레뷰(구로구 오류동) 86호 △그란츠 리버파크(강동구 성내동) 40호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르블(동대문구 용두동) 22호 △신길 AK 푸르지오(영등포구 신길동) 5호 등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59㎡ 미계약분 9호도 입주자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에 입주자를 찾는 미리 내 집 전세금은 2억9000만~9억원으로 책정됐다. 단지·면적별 전세금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자 신청은 SH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2~3일 접수한다.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3월과 7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미리 내 집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리 내 집에 당첨되자마자 '미루고 있었던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세 계획을 하게 됐다'는 후기를 들으면서 공급에 더 속도를 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며 "앞으로 미리 내 집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