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인출 줄어...진정 국면
저축銀 예금인출 줄어...진정 국면
  • 박재연기자
  • 승인 2011.02.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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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후폭풍이 22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이하인 강원 소재 도민저축은행은 예금 인출이 몰리면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나머지 우리, 새누리, 도민, 예쓰저축은행 역시 전날보다 줄었지만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지난 19일 4개 저축은행이 잇따라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2영업일째인 이날까지 예금 인출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을 때도 사흘째 예금 인출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인 만큼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날에는 예금자들이 몰렸지만 현재는 간간히 문의전화 정도가 있다"며 "오전까지 집계한 결과 어제보다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도민저축은행의 경우 전날 200억원이 인출된 데 이어 예금 인출을 견디지 못하고 휴업을 결정했다.

전날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328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민저축은행은 이번주 감독당국에 경영정상화계획에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 등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저축은행의 경우 이날 우리금융지주가 계열사인 경남은행을 통해 504억원을 지원받았다.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예금인출이 잇따르자 경남은행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반면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평상시 영업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

부산에 지점을 둔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날에는 예금 인출과 신규 가입이 들락날락 했지만 오늘은 예금 인출이 조금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예금이 빠져나가지만 속도나 양은 많지 않고 보합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 소재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지점의 경우 전날 특판 예금 금리를 5.2%에서 5.5%로 인상하면서 선방했다"며 "오늘은 신규 가입이나 만기 연장으로 어제보다 평온한 모습이다.

전날 100억원이 순유입된 데 이어 오늘도 두 배가량 예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17일과 18일에 각각 198억원, 200억원이 들어왔지만 전날에는 만기가 몰리면서 100억원 가량이 들어왔다"며 "금리가 좋고, 영업이 잘 될 때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전남 목포를 방문해 예금자 지원대책을 내놓는 등 예금자 설득에 나섰다.

목포에는 과도한 예금인출로 지급 불능 사태에 이른 보해저축은행이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