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일 '2011년 10월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9.3% 증가한 473억57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6.4% 증가한 430억66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2억9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선박, 자동차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가스·석탄 등 원자재의 수입 증가세는 둔화됐고, 기계류·항공기부품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전월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10월 수출증가율 감소는 전년 동월의 수출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수 감소(23.5→22.5일)등에 의한 것으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일부 IT품목을 제외한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수출 주력 품목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10월 수입은 자본재 수입 감소와 소비재 수입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2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증가율이 10%대로 감소했다.
원자재는 전년동월 보다 고유가 지속,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인해 원유(52.7%), 가스(48.6%), 석탄(14.0%) 등이 수입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장비(-28.5%)를 비롯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고, 소비재는 의류(38.8%)·육류(29.5%) 등 직접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원자재 수입증가율은 2010년 10월과 2011년 10월 각각 20.3%에서 15.7%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각각 40.8%와 -4.9%, 소비재 수입증가율 역시 59.6%에서 9.7%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10월 무역수지와 관련, 글로벌 재정위기 등에 따른 주요 품목의 수출둔화전망 속에서도 신흥시장 공략,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전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전월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인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고, 반도체 장비 등 투자와 연계된 자본재의 수입이 감소한 점은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지경부는 10월말 누계 교역액(8988억 달러)과 월평균 교역규모(910억 달러 내외) 등을 고려해 12월초께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