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융과 보건산업이 고령친화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3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 및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의 시장규모는 2010년 33조원에서 2020년 125조원으로 10년새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대비 2020년 시장규모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산업은 금융 부문이다.
2010년 10조6000억원에서 2020년 5.8배 늘어난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화장품은 5.1배(5000억→2조6000억원), 요양 4.9배(2조6000억→12조5000억원), 의약품 3.6배(3조→10조8000억원), 식품은 3.4배(4조9000억→16조6000억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진흥원은 이 보고서에서 고령친화산업을 이끌 9개 산업(요양·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식품·여가·금융·주거·용품) 가운데 각 산업별 성장을 주도할 35개 전략품목을 선정했다.
이 중 단일 품목으로 산업별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의료기기산업 중 의료용 조합자극기(68.2%, 7000억원)가 꼽혔다.
그 다음으로 용품산업에 개인건강의료용품(58.5%, 1조1000억원), 요양산업에 방문요양서비스(46.7%, 1조2000억원), 금융산업에 개인연금(46.4%, 4조9999억원) 순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고령친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 금융, 여가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건산업 영역 중 요양산업은 노인성 질병에 대해 예방을 요하는 자로 등급을 확대하고 예방지원서비스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요양보호사 등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처우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은 생애주기, 투자성향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금융자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선 및 노후 대비 금융상품에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세제혜택 강화 등의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고령친화산업 주요 현황 및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 및 신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아이템 발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실태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0년 11.0%에서, 2050년은 38.2%로 예측되고, 노년부양비는 2010년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2050년에는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경제력이 있는 713만(전체 인구의 14.6%) 베이비붐 세대가 2020년 노인 인구에 편입되면서 고령친화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