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준 정원, 순천만이 세계의 정원들을 품었다.
대한민국의 생태 수도라고 불리우는 순천에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체험하는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현대인들에게는 삶의 순화, 자연을 되찾을 수 있는 소중한 의미로 다가선다.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생태적으로 잘 보전된 세계 5대연안습지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열리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한달 관람객이 130만명을 넘어섰다. 이렇게 정원박람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21세기 자연과 생태라는 분명하고 확실한 테마와 진정성이 있는 박람회라는 평가이다.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어우러져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확인하고 체험하는 정원박람회로 가보자.
박람회장 중심 공간 세계 전통 정원들
지구 동문을 들어서면 순천호수정원이 눈에 띈다.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쟁스가 순천에 머물면서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려 디자인한 공간으로 박람회장의 중심 공간이다.
호수정원 주위로 다양한 개성있는 여러나라의 정원 문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정원이 펼쳐진다. 세계정원은 독일, 네덜란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중국, 일본, 태국정원이 여러분을 맞이한다.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바로크 시대 건축 양식을 도입한 정원을 표현한 프랑스 정원, 다양한 색상의 튤립과 각종 허브,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 각각의 높이로 펼쳐진 구릉지고 경사진 공간에 키가 큰 나무와 키가 작은 나무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는 이탈리아 정원, 빅토리아 시대 정원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영국정원, 사가현과 고치시의 참여로 이뤄졌으며 사실적인 미니어처가 보여주는 정교함이 감탄을 자아내는 일본정원,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중국 정원 등이 있다.
동천갯벌공연장 옆에는 영국 챌시플라워쇼에서 ‘해우소 가는길’, ‘DMZ’ 작품으로 금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지해 작가가 디자인한 갯지렁이 다니는 길을 만날 수 있다.
갯지렁이가 지나간 길처럼 밑으로 푹 꺼진 공간이 생기게 하고 그 안에 다양한 오브제를 갖추고 있는 정원이다.
세계전통정원과 현대 정원 작가의 작품을 만났으면 이제 힐링의 공간인 한방체험관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한방 재료를 활용한 전시관, 치유관, 한방 카페 등이 있어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한의학에서 효능을 인정한 다양한 종류의 한방 약초로 휴식과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또 주박람회장에는 동화속 공간이 있다.
지구동문에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뽀로로, 앵그리버드 등으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정원, 가족과 함께 행복한 길 찾기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미로정원은 흑두루미 모습으로 디자인했으며, 요즘 5월에 인기있는 동화속 야수가 정성껏 가꾼 장미를 만날 수 있는 장미정원 외에도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도시공원과 같은 곳 도시숲에서는 쉬어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주박람회장에서 국제습지센터 가는 길에는 특별한 전시관이 있다.
꿈의 다리는 상해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강익중 설치 미술가가 디자인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지혜를 배운다
컨테이너 30개를 설치해 내부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그린 작품 14만 여장을 전시했다. 꿈의 다리를 지나 물의 정원, 이벤트 정원, 이색정원, 야생화분재원으로 구성된 실내정원인 에코지오 온실이 있다.
에코지오 온실에는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에서 기증한 것과 아프리카 세이셸 공화국에서 가져온희귀식물도 만날 수 있다.
정원박람회장의 주제관인 국제습지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 건물이지만 도로에서는 언덕처럼 보인다. ‘살아있는 생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갯벌과 게, 짱뚱어, 갈대 등을 통해 습지의 탄생과 진행, 인간과의 공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박람회 주제관으로 하늘이 내린 정원 순천만을 보다 가까이에서 누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건물 옆 습지에는 야생동물원을 만들어 남도에 서식하는 포유동물을 입식하고 물새놀이터에는 홍학 등 철새를 전시한다.
다양한 나라의 전통을 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배우고 나서 이제 수목원 구역으로 들어가보자
수목원은 에코지오탑에서 늘 푸른 정원을 지나 한국정원, 편백숲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일컫는다.
한국정원은 우리 옛 정원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소망의 정원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나무 도감원에는 각종 나무와 식물이 한 자리에 모여 있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철쭉의 70%를 길러내는 철쭉의 고장인 순천의 시화인 철쭉이 식재된 철쭉 정원도 만날 수 있다.
세계전통정원과 현대정원 작가들의 정원 작품, 힐링과 휴식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정원박람회의 또다른 즐거움은 시내 곳곳이 축제의 장이 된다.
도심 곳곳이 생태놀이터
정원박람회가 더욱 특별한 것은 단순히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행사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문화행사 주제는 정원박람회장 전체를 보고 즐기는 생태놀이터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상설 주제공연은 자연친화 뮤지컬인 ‘천년의 정원’을 매주 2회씩 공연하고 각 나라의 문화 특성을 살린 국가의 날을 비롯 자치단체의 날, 전문예술단과 지역 동호회의 예술 공연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장 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지역 예술 단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향연이 열리고 있어 순천의 멋을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다.
조례호수공원, 문화의 거리, 낙안읍성, 문화예술회관, 드라마 촬영장에서 순천의 멋과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정원박람회 2배 즐기기
정원박람회와 연계 순천에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프랑스의 여행가이드북인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받은 순천만, 송광사, 선암사가 있다.
정원박람회에 힐링과 생태체험이 있다면 조선시대의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남도의 민속과 음식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낙안읍성.
한국적인 절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한 천년의 고찰로 대표적인 명찰 가운데 하나인 선암사·보물 제400호인 승선교를 비롯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마치 속세를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만큼 운치가 있다.
또 송광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전통 승맥을 계승한 승보사찰로 삼보 사찰중 하나이며 문화재와 특히 경관이 아름다워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찰로 유명하다.
특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중심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세계5대 연안습지 순천만이 있다.
람사르 협약의 가입과 갯벌 최초의 국가 명승지, 갈대군락지, 철새, 그리고 갯벌에서 살아가는 식물들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정원 순천만이 있다.
정원박람회장 어떻게 가나, 숙박은 어디서?
순천은 전남 동부권의 교통 요충지로 서울, 부산, 광주, 목포 등 어느방면에서든 고속도로를 이용해 박람회장 인근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먼저 항공편으로 오는 경우에는 공항에서 20분 거리이며 무안 공항에서 1시간, 경남의 사천 공항에서 1시간 거리, 김해 공항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다.
열차편은 서울에서 순천역까지 3시간10분 소요되는 KTX가 개통돼 있고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수시로 운행하고 있다.
고속도로로 전주에서 오는 경우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부산·경남 지역은 남해고속도로, 목포·해남 등 전남 서부지역은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광주지역은 호남고속도로 등 사통팔달로 교통망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주차장은 박람회장 바로 앞에 8770여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박람회장과 저류지 주차장, 해룡천변 주차장 등 6개소에 확보하고 있으며, 54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숙박은 1일 6897실을 이용할 수 있다. 고급시설인 호텔 등이 다소 부족하나 이는 인근 여수, 광양 등 숙박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순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지역에 만들어 놓은 팬션, 한옥 등이 있어 숙박하면서 농촌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또, 수학여행단과 같은 학생 숙박시설은 서면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 에코촌 등이 있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에서 펼쳐지는 생태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국제정원박람회를 만나는 일은 그리 자주 있지 않다.
그 특별한 축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기대 효과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꿈이 이뤄지고 이것을 토대로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장 한달만에 13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오는 것에 대해 21세기는 자연과 생태가 경쟁력인 시대로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분명한 테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관심 집중 이유를 밝혔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중세 전통정원에서 현대 정원 작가들의 작품까지 감상할 있는 정원문화 퍼레이드이다. 이와 함께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등 순천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정원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연, 맛깔스런 남도 음식 등 오감이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 의학이 치유할 수 없는 아토피, 스트레스 등에 대한 힐링의 지혜를 정원박람회에서 얻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가 단순한 관람이 아닌 느끼고 즐기는 박람회가 됐으면 한다며 하루 당일 코스가 아닌 최소한 1박2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원박람회는 순천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행사로 더 나아가 순천의 천년 곳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순천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고 새로운 시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지혜를 정원박람회에서 꼭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