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남한산성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남한산성 행궁에서 운영한다. 높아진 하늘과 청량한 바람결 타고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재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펼친다.
조선시대 남한산성 수어청(守禦廳) 군사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 전통무예 스토리텔링 상황극 ‘으랏차차 수어청’이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행궁 외행전 앞에서 연다. 수어청의 대장 수어사와 조선 무사들의 역동적인 몸짓과 짜임새 있는 18가지 병장기 등이 선보인다.
다음달 20일에는 광지원농악과 궁중줄타기공연 ‘산성여민락’이 펼친다. 광지원농악은 조선시대 재인청 소속 재인들이 남한산성 수어청에 투입되면서 발전한 전통연희이다. 행궁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전통연희의 멋과 신명을 느껴 볼 수 있다.
내의원 진맥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산성동의보감’은 다음달 5일과 19일에 행궁 좌승당에서 진행한다. 조선시대 남한산성행궁을 행차한 고종임금이 각 군영에 약방을 설치해 의원과 침의를 두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오는 28일과 다음달 5일에 진행되는 궁중음식체험프로그램 ‘행궁에서 만난 장금이’는 남한산성행궁에 임금 행차 시 진상했던 궁중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품격 있는 음식인 구절판을 만들고 오감으로 궁중음식의 맛과 멋을 느껴볼 수 있다.
한편 행궁 앞 전통공원에서는 ‘사람, 역사, 문화가 살아있는 산성도시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산성리 주민들의 삶의 궤적과 남한산성의 옛 풍경을 되돌아보는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