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3만5000t… 국산 김치 수출은 전무
중국산 김치가 김치 종주국인 한국 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자체 위생기준 때문에 국산 김치 수출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이운룡 의원이 14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현재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김치는 물량 기준으로는 13만5000t, 금액으로는 1억4500만달러에 달한 반면 국산 김치의 중국 수출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중국으로 김치수출이 중단된 주요 이유는 중국이 한국김치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을 적용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군 수가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자국의 ‘파오차이(절임채소)위생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완제품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이 문제였으나 지금은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를 악용해 값싼 수입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52건에서 지난해에는 812건으로 5.4배 증가했다.
이 의원은 “중국산 양념속을 국내산 배추와 버무린 짝퉁 국내산 김치가 30~40%정도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는 관련업계의 말도 전했다.
이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양념속으로 나가는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치 못하는 것”이라며 “HS코드 도입 등의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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