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충남 보령시 청라면의 은행마을단풍축제에 관광객 3만여명이 방문해 대표적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가 개최되면서 홀대받은 은행나무도 마을의 보물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은행열매만을 판매하던 1차산업에서 은행단풍을 이용한 관광상품과 은행열매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3농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은행마을은 은행열매를 이용한 조미김을 생산하고 있으며, 100% 은행껍질만을 이용한 은행식초를 비롯해 은행동동주, 은행국수 등 다양한 상품 개발도 시도하고 있어 은행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청라은행마을의 은행나무는 30여년 전에는 고소득 작목이었으나 10여년 전부터 개량은행이 보급되고 중국산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은행가격이 하락해 냄새만 풍기던 은행나무가 한때는 마을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홀대받던 은행나무가 빛을 바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G20 정상회담 당시 G20 영부인들의 오찬을 위한 ‘조선왕조 전통 궁중요리’에 쓰인 은행이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의 토종은행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라은행마을이 알려지게 됐다.
청라은행마을은 국내 최대 은행나무 집산지로 1년에 100여톤의 은행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은행나무가 많은 곳이며, 집집마다 100여년이상 된 은행나무들이 집을 두르고 있어 매년 10월말부터 11월 초까지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어 새로운 가을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됐다.
이러한 이점으로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농어촌축제와 충남의 자랑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선정돼 올해로 두번째 축제를 개최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안행부에서 선정하는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의 우수상에도 선정돼 향후 지역발전을 위한 우수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갯벌을 이용해 머드화장품을 개발하고 축제를 개최해 세계적인 축제로 이끌고 있으며, 홀대받던 은행나무의 가치를 되살려 지역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혁신을 이끌고 있다.
관광객 3만여명… 대표적 가을축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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