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철도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검·경, 철도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12.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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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9일째 최장기 기록… KTX 12% 감축 운행

노조 “수서 발 KTX 주식회사 철회” 요구 시위

 

철도노조 파업이 17일 역대 최장 기간인 아흐레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 전철에 이어 KTX가 감축 운행되는 등 화물에 이어 여객 수송도 비상이 걸렸다.

검·경은 전날 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이날 용산에 있는 노조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가 18일부터 철도노조와 공동파업 돌입을 예고, 지하철 감축 운행에 따른 출퇴근길 혼잡이 가중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장기파업에 따른 대체인력 피로도 누적과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KTX 열차운행을 평시 대비 88%로 감축, 운행에 들어갔다.

KTX 운행은 이날부터 주중 200회에서 176회(12% 감소, 경부선 16회, 경전·호남 각각 4회)로 , 주말(토)은 232회에서 208회(10.3%)로 각각 줄어든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56〜61.8%로, 전동열차는 93.1%, ITX-청춘은 18.2%, 화물열차는 평소 대비 39.4%인 110회를 운행한다.

열차 전체 운행률은 전날보다 1.9%P 감소했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열차 안전확보를 위해 추후 열차 운행을 더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 노선이 전날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18일부터 철도노조와 공동파업 돌입을 예고, 수도권 시민의 발이 묶일 처지에 놓였다.

파업이 장기화로 접어든 가운데 검찰과 경찰은 16일 오후 늦게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법원은 파업 목적의 불법성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 및 소환 불응 등에 비춰 볼 때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 맞춰 국회 앞에서 ‘수서 발 KTX 주식회사 철회 및 면허발급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