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다빈치의 지식에 대한 접근방식
(4) 다빈치의 지식에 대한 접근방식
  • 주장환 작가·순회특파원
  • 승인 2014.03.06 13: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려는 욕구

 

 

질문을 억제하고 규칙에 얽매인 주입식 학교공부는
호기심을 죽이고 창의성을 결여시켜 능력 계발 방해

다빈치의 지식에 대한 접근방식은 다음과 같은 5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려는 욕구
(2) 선입관으로부터의 해방과 독창적 사고
(3) 오감의 활용
(4) 논리와 상상 사이의 균형
(5) 유기적인 사고와 통합

그럼, 각 항목에 대해 살펴보자.

(1)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려는 욕구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가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 가운데 가장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했듯이 다빈치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알고자 했으며 또한 그런 것에서 온갖 정보를 끌어냈다.

그의 끊임없는 호기심은 지속적으로 깨우치려고 하는 의지이자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고자하는 욕구였다. 그것은 그에게 끝없는 깊이 속으로 파고들게 했고 상상할 수 없는 높이의 것까지 추구하게 만들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해부도

예를 들면 그는 해부학 연구에서 인간의 신체부위를 양쪽 측면과 뒤집어 보는 각도 등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는 그림을 그렸다. 누군가가 그 이유를 묻자 ‘다른 여러 각도를 통해 봐야 완전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의 학교교육에선 질문보다는 대답이 중요시 되고 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호기심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질문하는 기술도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 교과서와 문제집에서 인정하는 답을 생각해내어 교사에게 칭찬받는 기술을 먼저 배우게 된다.

한마디로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질문을 억제하고 규칙에 얽매인 주입식 학교공부는 학생의 호기심을 죽이고 창의성을 결여시켜 스테레오 타입의 인간을 만들뿐, 새로운 르네상스를 준비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역할은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다빈치처럼 강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하는 능력을 계발한다면 창의력 넘치는 문제해결 기술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논술문제가 주어졌을 때 지금까지‘정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없을까 하고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다. 즉 성공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최초의 질문을 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해본다면 해결 방법을 찾는 능력은 놀랄 만큼 달라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간단하고 꾸밈없는 질문으로 시작하면 된다. 또한 엉뚱하고 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사회와 국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노트에 적어보고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질문을 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그러다 보면 논술문제 해결의 기본이 되는 폭넓고 깊은 지식과 아울러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밖에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 즉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계발하고 실천하기 위한 또 다른 좋은 방법은 특별히 관심이 있는 어휘에 대한 정의를 기록해보는 연습이다. 어휘에 대한 정확한 개념파악과 풍부한 어휘력은 자기표현을 폭넓게 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구절이 눈에 띌 때마다 사전을 찾아서 기록하자. 그러고 나서 글을 쓰거나 대화할 때마다 그 단어나 구절을 사용해보면 어느새 자신의 언어능력이 강화되어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다빈치가 발명한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