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논리와 상상 사이의 균형
(7) 논리와 상상 사이의 균형
  • 주장환 작가·순회특파원
  • 승인 2014.03.27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빈치의 그림·조각 작품 계획도는 세부묘사 수학적
그는 독창적인 창조 정신을 촉발시키는 상상력 중시

 

과학사학자인 조지 사턴은 "다빈치의 뛰어난 점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양립하지 못할 것이 아니라는 예를 스스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다빈치는 미술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과학을 공부한 미술가였던 것이다.

예를 들어 그는 바위와 식물, 새의 비행, 흐르는 물, 인체해부 같은 과학적 연구내용을 건조한 드로잉으로 그리지 않고, 아름답고 분명한 미술작품으로 표현했다. 또한 그의 그림과 조각 작품의 계획도는 세부묘사가 정확하고 분석적이고 수학적이었다.

다빈치는「그림 그리기에 관한 논문」에서 '과학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채 그림만 그릴 줄 아는 사람은, 키나 나침반을 갖추지 않고 항해에 나선 선원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준비 없이 바다로 나간 선원은 예정된 항구에 도착한다는 확신을 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을 정도로, 미술과 과학은 그에게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렇듯 다빈치는 세부사항과 논리, 수학, 실제적인 분석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독창적인 창조의 정신을 촉발시키는 상상력을 중시했다.

즉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수행하는 대뇌의 좌반구와 상상력이 풍부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사고를 수행하는 우반구를 모두 사용하여 뇌 전체를 쓴 인물인 것이다.

현재 우리의 교육제도는 우뇌보다는 좌뇌가 발달되어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우대함으로써 창의력 계발에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므로 상상력을 자극하여 자신만의 창조적 사고와 독창성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서 독특한 자기표현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좌·우뇌가 고루 작동되어 균형 잡힌 사고를 하도록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그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숫자·문자연상법이 있다. 이것은 숫자를 문자화 하여 문장을 유기적으로 엮어나가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1이라는 숫자에서 바늘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고, 2에서 물새가 호수에 떠 있는 모습을, 3에서 펼쳐진 수갑을, 4에서 우산을 떠올린다면 각각의 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즉 '범인이 바늘을 이용해 수갑을 열고 도망가다가 물새가 떠있는 호숫가에 이르자 비가 내려 우산을 샀다'는 식으로 문장을 자유자재로 연상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마인드 매핑법이다.

영국의 언론인 토니 부잔이 만든 것으로, 그는 다빈치가 메모하는 법에서 주로 영감을 받아 이 방법을 창안했다. 마인드 매핑은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고 조직화하기 위해 뇌 전체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즉 서로 연결되면서 마음속에 떠다니는 여러 가지 인상, 주요 어휘, 이미지등의 자연스런 생각을 종이 위에서 계속 써나가는 방법이다. 이것은 주요 어휘가 가지치기를 하며 유기적인 구조를 이루도록 한다.

숫자·문장연상법과 거대한 뇌의 시냅스 패턴을 모방한 마인드 매핑은 독특한 자기표현 능력을 증진시켜 독창성, 문장력, 표현력 등을 증대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