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보수진영의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진보진영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이 첫 만남에서 부산혁신학교 설립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당선인은 16일 정오 부산시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각자의 공약 가운데 일치하는 공약을 임기 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있었던 합의 내용을 서병수 측의 성현철, 김석준 측의 김형진 대변인 명의로 발표했다.
두 당선인은 우선 김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공립 대안학교 및 혁신학교 설립에 대해 공동추진키로 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 자율 교육과정과 토론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혁신학교는 각각 정규 학교로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창의적인 교육을, 김석준 후보는 임기 내 혁신학교 30개(초등 20개, 중등 10개) 설립을 약속했다.
두 당선인은 또 영어 등 외국어 교육 강화와 특성화고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외국어 교육 강화는 서 후보가 낸 공약으로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공약이다.
두 당선인은 앞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회화 중심으로 집중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성화고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지역 경제계와 긴밀히 협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생의 취업 후 처우를 개선하는 데 힘을 보테기로 했다.
두 당선인은 이와 함께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진로교육체험센터'의 설립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간 교육격차해소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무상급식 문제의 경우 교육복지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데 공감하고 예산의 범위 내에서 실무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당선인은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매년 2차례 여는 부산시교육행정협의회를 분기별로 확대해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