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전호정 기자] 경영악화로 보험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한화생명이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과 인력의 고직급·고연령화 등에 따라 장기적인 고용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한화생명은 현재 일반직의 경우 10년차 과장급 이상 인력이 70%에 달하고, 사무직의 경우 입사 15년차 이상이 75%로 인력의 고직급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지급하는 위로금은 평균임금 30개월치에서 이번에 36개월치로 상향됐다. 연금지원수당 5년치와 학자금 1년치도 추가로 현금으로 보상된다.
또 퇴직 후에도 복지포인트와 건강검진, 경조금 지급 혜택을 3년간 유지한다.
창업·구직 등을 돕는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한화손해사정 등 자회사 이동도 시행한다. 자회사로 이동하는 직원에게는 퇴직금 외에 평균임금 24개월치를 지급하며 연금지원수당 3년치와 학자금 1년치를 현금 보상하게 된다.
이런 현금보상 외에 올해 지급될 성과급은 기준급여의 300%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신용대출금의 50%를 2년간 월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희망퇴직 및 자회사 이동 신청자 전원을 한 직급 특별승진(일반직 부장 등 제외) 시키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잠정합의 안에 대해 내달 1일 조합원 총투표로 의결할 예정이며 희망퇴직 접수는 투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자에 한해 시행될 예정이며 규모는 정해져 있지 않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해서도 잠정 합의했다. 임금은 동결이며 성과급은 기준급여의 300%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상반기 5년 만에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명을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