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이 3년 전 출시한 소형 냄비·프라이팬인 ‘스피드쿡’ 시리즈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피드쿡 시리즈는 순도 높은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열전도율을 높였다.
이에 라면은 물론 간편식 국이나 찌개를 빨리 데울 수 있어 ‘혼밥족’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스피드쿡 시리즈 중 라면 냄비는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나며, 2015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1인가구 증가와 ‘혼밥 문화’가 맞물리면서 소분(小分) 전용 용기인 ‘햇쌀밥용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누적판매량 역시 280만개를 넘어섰다.
소분(小分) 전용 용기인 '햇쌀밥용기' 역시 1인 가구 증가나 '혼밥 문화'와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누적판매량이 280만 개를 넘어섰다.
햇쌀밥용기는 미리 해둔 밥이나 국을 1인분씩 냉장·냉동했다가 식사 때마다 데워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밀폐용기다.
락앤락에 따르면 열에 강한 내열유리로 만들어져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먹을 수 있다. 또 뚜껑에는 ‘스팀홀’이 있어 뜨거운 증기도 빼줄 수 있다. 이에 전자레인지 사용이 잦은 1인가구가 많이 찾는다.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 역시 1회 분량의 양념이나 참치·젓갈 등 작은 용량의 음식을 보관하기 편하도록 120㎖·150㎖·160㎖·180㎖ 등의 작은 크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남은 음식을 보관하거나 데울 때 편리해 젊은 고객층에서 인기가 높다.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이들 소용량 제품 판매량은 최근 수년간 연 20∼30%씩 늘고 있다.
특히 기존 글라스락 제품 뚜껑에 손잡이를 단 ‘글라스락 핸디형’은 올해 판매량이 종류별로 지난해보다 10∼20%가량 늘었다.
업계에서는 미혼 1인 가구와 노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인 가구가 전체의 35% 수준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숙 락앤락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1인 가구가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목받는 추세”라며 “앞으로 바쁜 현대인의 생활습관을 고려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